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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美 재무장관 갈등에…국세청 수장 3일 만에 교체

입력 2025-04-19 21:07   수정 2025-04-20 04:3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세청장 직무대행 임명을 둘러싼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과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의 권력 다툼에서 베선트 장관의 편에 섰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이날 국세청장 직무대행에 재무부 부장관인 마이클 포켄더를 임명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국세청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어야 하며 포켄더가 이 순간 그 적임자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 국세청은 불법체류 외국인 단속을 위한 납세자료 제공을 비롯해 트럼프 행정부 핵심 정책을 뒷받침하는 기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내 정책 변경을 거부하는 하버드대를 겨냥해 국세청에 면세 지위 박탈을 요구하기도 했다.

국세청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게리 섀플리가 지난 15일 대행으로 임명된 지 사흘 만에 교체된 것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NYT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번 결정은 머스크에 불만을 품은 베선트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한 결과라고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머스크의 정부효율부가 백악관을 통해 섀플리 임명을 추진하면서 국세청을 관장하는 자신에게는 상의도, 승인도 구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듣고 대행 교체를 승인했다는 것이다.

NYT는 “이번 충돌은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고위 당국자들을 경악하게 한 최신 사례”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미국 대선 국면에서 공을 세우며 트럼프 행정부의 실제로 떠오른 머스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무역 고문인 피터 나바로와도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그는 관세 정책을 강력히 지지하는 나바로를 ‘멍청이’라고 비난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찾아가 관세 정책을 만류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상호관세가 90일 유예된 데는 베선트 장관의 설득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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