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 노트북 닫으라고" 폭발한 교수…강의 중 욕설 조사 착수

입력 2025-04-20 08:47   수정 2025-04-20 08:48


인천의 모 대학에서 강의를 하던 교수가 한 학생의 실명을 언급하면서 욕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교 인권센터가 조사에 착수했다.

20일 대학가 등에 따르면 최근 인천 모 대학교에서 교수 A씨가 강의 중 한 학생을 향해 고성을 지르고 욕설을 내뱉었다. A씨가 지난 15일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는 학생 B씨를 향해 "야 이 XX 너 안 닫아? 노트북 닫으라고"라며 몰아세웠다는 것.

A씨는 이어 "나는 스트레스가 엄청나다"며 "너도 한몫했다. 솔직하게 미안하지만 00아"라고 학생 실명까지 언급했다. 수업에는 20여명의 학생이 강의를 듣고 있었다.

B씨는 "갑작스러운 욕설에 아직도 가슴이 떨릴 정도로 정신적 충격이 크다"며 "많은 학생이 있어서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B씨는 대학 인권센터에 A씨를 신고했다. 인권센터는 이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는 자신의 경솔함을 인정하고 학생들에게 다시 사과하겠다고 약속했다.

A씨는 "어떤 이유에서든 수업 중 욕설을 한 것은 명백히 잘못된 행동"이라며 "학생들에게 사과했고 피해 학생은 따로 불러 미안하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 학생과 수강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다시 사과하겠다"고 언급했다.

대학 측은 인권센터 조사 결과가 나온 뒤 A씨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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