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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대선 출마 선언에…안철수 "웃고 넘길 해프닝 아냐"

입력 2025-04-20 10:14   수정 2025-04-20 10:15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출마 소식에 "그저 웃고 넘길 해프닝이 아니다"라고 20일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탄핵 정국 당시 전광훈 목사와 보조를 맞추며 극우의 길을 함께했던 나경원, 김문수, 홍준표 세 분, 이제는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광훈 목사 출마 선언은 그저 웃고 넘길 해프닝이 아니다"며 "헌법 질서를 부정하고 내란을 미화한 인물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는 일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며, 보수의 정신을 뿌리째 뒤흔드는 모욕"이라고 했다.

이어 "나경원, 김문수, 홍준표는 전광훈 목사의 출마에 동의하는지 아직도 그의 노선에 함께 하는지 밝혀야 한다"며 "침묵은 동조며 모호함은 방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여전히 전광훈 목사의 생각을 따르고, 그와의 관계를 끊지 못하겠다면, 전광훈당으로 가서 경선을 치르라"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도 이들을 말리고 타일러 달라"고 당부했다.

안 후보는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을 부정하는 세력은 결코 이재명을 이길 수 없다"면서 "전광훈 세력은 보수의 가치를 안에서부터 무너뜨릴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전광훈 목사는 윤 전 대통령 지지 집회서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전 목사는 19일 "공수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해체, 헌법재판관들 척결, 여의도 국회 해체 이 모든 것을 집행할 사람은 나 하나밖에 없다"며 "그래서 대통령 후보에 출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한 번 맛을 보여주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당선시키면 당선시켰지 국민의힘 후보 8명은 절대로 당선시키지 않겠다"며 "우리의 존재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뒤의 대통령을 만들 능력은 없어도 방해할 능력은 있다"며 "자유통일당으로 모셔 오겠다"라고도 했다.

한편 경찰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고발된 내란선동 혐의 외에 추가로 다른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 목사는 현재 서부지법 난동 사태 등과 관련해 내란선전·선동 외에도 소요, 특수건조물침입, 특수공용물건손상 등 혐의로 11차례 고발당한 상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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