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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다이먼, 美증시 폭락 전 회사주식 대규모 매각

입력 2025-04-21 06:40   수정 2025-04-21 06:41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와 JP모건체이스 CEO 제이미 다이먼 등 미국 갑부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뉴욕증시가 충격에 빠지기 전 회사 주식을 대규모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내부자 거래 분석업체 워싱턴서비스 분석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자신과 아내 프리실라 챈이 세운 자선재단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CZI)' 등을 통해 올 1분기 중 메타 주식 110만주를 팔아치웠다. 매각 시점은 지난 1∼2월에 이뤄졌으며 지분 가치는 총 7억3300만달러(약 1조400억원)에 달했다. 이 기간은 메타 주가가 사상 최고점에 달했던 시점이다. 메타 주가는 지난 18일 종가 기준으로 2월 고점 대비 32% 하락한 상태다.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의 CEO 사프라 카츠는 1분기 중 7억500만달러(약 1조40억원)에 달하는 회사 주식 380만주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라클 역시 1∼2월 중 지난해 말 기록한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됐다. 오라클 주가는 이달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후 이달 17일까지 12% 급락했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매각 주식 가액과 잔여 지분 가치를 포함한 카츠의 재산은 24억달러(약 3조4000억원)에 달한다.

JP모건체이스의 다이먼 CEO도 지난 1분기 중 회사 주식 2억3400만달러(약 3300억원)어치를 매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른 다이먼의 재산은 30억달러(약 4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밖에 방산 기술기업 팔란티어 테크널러지스의 스티븐 코언 대표가 3억3700만달러(약 4800억원)어치 회사 주식을 매각했다.

1분기 중 회사 지분을 매각한 미 상장기업 내부자는 총 3867명, 지분 가치는 총 155억달러(약 22조원)에 달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1년 전 같은 기간 내부자 4702명이 총 281억달러어치 지분을 매각한 것과 비교하면 내부자의 주식 매도는 줄어든 편이다. 지난해 1분기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한 명이 매각한 지분 가치만 85억달러(약 12조원)에 달했다.

통상 기업 경영진이 자신이 보유한 회사 주식을 내다 팔 경우 투자자들은 이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기업 내부자인 임원은 외부 투자자보다 회사 사정을 더 잘 알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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