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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불닭 해외사업에 집중"…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서 사임

입력 2025-04-21 17:45   수정 2025-04-22 01:11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사진)이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지주사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불닭볶음면 관세 이슈, 해외 사업 확장 등 삼양식품이 당면한 과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21일 삼양라운드스퀘어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2023년 8월 대표이사직을 맡은 지 약 1년8개월 만에 사퇴했다. 다만 삼양라운드스퀘어 사내이사직은 기존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김 부회장 장남인 전병우 삼양식품 상무도 사내이사로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신규 대표로는 장석훈 삼양식품 경영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 장 신임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삼일회계법인, 위메프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친 재무 전문가다. 2023년부터 삼양식품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아왔다. 김 부회장과 장 대표가 각각 사업회사, 지주사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할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미국 상호관세 등 삼양식품에 시급한 과제를 이끌 예정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한국산 제품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삼양식품은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만드는 등 대응에 나섰다. 삼양식품은 수출하는 불닭볶음면을 100% 국내에서 제조하고 있어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 직격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삼양식품은 김 부회장 주도로 관세 정책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오는 6월 ‘불닭볶음면 수출 기지’인 경남 밀양 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 불닭볶음면이 불티나게 팔려 국내외 일부 지역에선 물량 부족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밀양 2공장을 완공하면 삼양식품 생산능력(CAPA)은 기존 대비 39% 확대된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 최고경영자(CEO)로서 관련 사업 및 포트폴리오 확장, 수출 지역 다변화, 관세 대응 등에 주력하고, 지주사는 전문경영인을 통해 운영함으로써 경영 효율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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