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홍콩H지수 사태 여파로 주가연계증권(ELS) 수요가 위축되면서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 규모가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24년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7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조3000억원 줄었다. 상환액은 82조7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상환액이 발행액을 9조원 넘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81조600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2014년(84조1000억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홍콩H지수 사태로 ELS 수요가 위축되면서 발행 규모도 대거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ELS 유형별로 보면 지난해 지수형 ELS 발행액 비중은 35.5%로 전년(51.3%) 대비 15.8%p 줄어든 반면 종목형 ELS 비중은 57.3%로 전년(40.8%) 대비 16.5%p 늘었다.
특히 기초자산별로는 코스피200을 기초로 한 ELS 비중이 2023년 49.1%에서 지난해 78.8%로 눈에 띄게 늘어났다. H지수 사태 파급효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등 해외지수를 기초로 한 ELS 비중이 크게 줄어든 여파다.
지난해 ELS 전체 상환액은 67조4000억원으로 전년(64조3000억원) 대비 3조원가량 증가했다. H지수를 기초로 한 ELS의 만기 도래 여파로 만기 상환 규모는 전년 대비 16조원 급증했다. 반면 조기상환 비중이 큰 지수형 ELS의 발행량이 줄면서 조기상환 규모 역시 전년 대비 12조9000억원 줄었다.
홍콩H지수 사태로 주요 은행에서의 ELS 판매가 줄면서 은행 판매 의존도가 높은 원금 비보장형 ELS 발행잔액이 전년 동기 대비 34.1%p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녹인(knock-in·손실구간 진입)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3000억원 수준으로 전체 파생결합증권 잔액(81조6000억원)의 0.4% 수준에 그쳤다. 이는 이미 지난해 H지수를 기초로 한 ELS가 대부분 조기·만기 상환되면서 지난해 말 기준 녹인 발생 잔액은 2023년 12월 말(6조6000억원) 대비 4.5%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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