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지건설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전환청구권 추가 행사에도 주가가 급등세다.
22일 오전 9시19분 현재 상지건설 주가는 전일 대비 10% 뛴 3만1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 초반 한때 22%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상지건설은 전날 장 마감 후 공시에서 제20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에 대한 전환청구권 행사로 10만주가 신규 상장된다고 밝혔다. 이는 발행주식총수 대비 1.59%다. 전환가액은 주당 5000원이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5월22일이다.
이번 전환청구권 행사는 지난 18일 전환청구권 행사 공시 이후 2거래일 연속이다. 앞서 상지건설은 제20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돼 230만주가 신규 발행된다고 공시했다. 이는 기존 발행주식 총수(398만1814주)의 57.76%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에 주가는 2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신규 주식 발행으로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가 희석된 영향이다.
상지건설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순위 171위를 기록한 중소형 건설사다. 1991년 설립돼 2000년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강뷰 고급빌라 등 고급주택을 시공하며 유명해진 1세대 시공사다. 대표 브랜드로는 상지카일룸, 상지리츠빌 등이 있다.
상지건설 주가는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10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지난 10일과 15일은 경고·위험 종목으로 지정돼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달 1~17일 상지건설의 주가 상승폭은 1271.25%에 달한다.
상지건설 주가 폭등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로 묶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무영 상지건설 전 사외이사가 지난 대선 당시 이 전 대표의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는 점 때문에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됐다. 다만 임 전 이사는 지난해 3월 사외이사를 퇴임해 현재 상지건설은 이 전 대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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