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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럭셔리 의전차' 마다했던 교황…한국車와도 깊은 인연

입력 2025-04-22 13:00   수정 2025-04-22 13:04


"의전 차량으로 한국에서 가장 작은 차를 이용하고 싶다."

21일(현지시간) 88세로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 차와의 인연도 깊다. 2014년 방한 당시 "한국에 가면 작은 차를 타고 싶다"는 바람대로 기아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울을 탔다.

통상 의전 차량은 방탄 등 최고급 사양이 탑재된 대형 럭셔리 차량이 제공된다. 탑승자 안전과 편의를 위해서다. 때문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러한 선택은 당시 화제가 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소에도 준중형 세단인 포드 포커스를 직접 운전했다고 알려졌다. 특히 외국을 방문할 시 해당 정부가 제공하는 고급 방탄 의전 차 대신 현지에서 생산되거나 많이 이용되는 소형차를 의전 차량으로 선택하곤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취임 초기부터 "방탄차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의 의전차량도 방탄차가 아닌 검소한 소형차를 선택했다. 실제로 그는 전임자들이 탄 메르세데스-벤츠 의전 차에서 방탄유리를 걷어내고 시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서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한 당시 선택한 또 다른 차는 개조된 현대차의 중형 SUV 싼타페다. 기념 미사에서 신도들과 만나기 위해 싼타페 지붕을 걷어내 3열의 좌석을 만든 특별 오픈카였다. 교황은 당시 차량 2열에서 일어서 손을 흔들며 기념 미사에 몰려온 5만여 신도들에게 손을 흔들며 등장했다고 한다. 화려함을 멀리하는 교황의 뜻에 따라 한국산 차를 개조한 오픈카를 사용했다고 알려졌다.

지난해 아시아·오세아니아를 순방할 때는 싱가포르에서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탄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친환경 전기차를 이용해 또 한 번 '탄소 감축'이라는 화두를 던진 셈이었다. 당시 탔던 아이오닉5는 싱가포르에 있는 현대차그룹 글로벌혁신센터(HMGICS)에서 생산됐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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