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토안보부 장관, 가방 순식간에 도난당해…잃어버린 물품은

입력 2025-04-22 12:21   수정 2025-04-22 13:01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도중 가방을 도난당했다. 미국 국가안보를 총괄하는 수장의 개인물품이 순식간에 도난당하면서 경호상 허점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놈 장관은 일요일인 지난 주말 워싱턴DC 시내의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 중 가방을 도난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매체는 현지 법 집행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놈 장관 경호를 맡는 비밀경호국이 식당 보안카메라 영상을 확인한 결과 흰색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한 신원 미상의 남성이 가방을 들고 빠져나가는 장면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놈 장관 가방엔 운전면허증, 약, 아파트 열쇠, 여권, 국토안보부 출입증, 화장품 가방, 백지수표, 현금 약 3000달러가 들어있었다.

비밀경호국은 놈 장관 금융 상품 사용내역을 추적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로 전해졌다.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놈 장관의 자녀와 손주들을 포함한 온가족이 워싱턴에 와 있었고 놈 장관은 돈을 인출해 가족들에게 저녁 식사, 부활절 선물을 대접하려던 참이었다"고 설명했다.

전직 비밀경호국 요원인 CNN 법 집행 분석가 조나단 워크로우는 "이것은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보안 침해"라며 "비밀경호국, 국토안보부, 기타 법 집행 파트너들의 즉각적이고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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