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F&F가 운영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는 3월 카드 결제 추정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3% 줄어든 81억1900만원에 그쳤다. 디스커버리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코오롱스포츠(-13.6%), 컬럼비아(-15.3%), 파타고니아(-2.7%) 등의 아웃도어 브랜드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K2, 네파 등도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아웃도어 1등인 노스페이스는 3월 카드 결제추정액이 전년 동기 대비 35.9% 늘어난 115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도 15.6% 증가한 92억1000만원으로 선방했다. 브랜드별로 3월 성수기에서 희비가 확연히 갈린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브랜드들이 어떤 연령층을 타깃으로 하는지, 또 어떤 디자인 정체성을 갖는지에 따라 실적이 달라졌다고 분석한다. 아웃도어 시장이 좋을 때는 2030부터 5060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판매된다. 하지만 어려울 때는 젊은 층이 아웃도어 활동을 줄인다. 수도권과 온라인 중심으로 2030 타깃 마케팅을 한 브랜드들은 매출 감소폭이 컸다.
기존 소비 연령층이 고루 분포돼 있고, 브랜드 정체성이 뚜렷한 브랜드는 선방했다. 노스페이스와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이 그런 사례다. 아웃도어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울 땐 확실한 타깃 설정과 브랜드 마케팅이 중요해진다”고 설명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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