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의 생산시설이 집중된 경남 창원에서 올해 1분기에만 총 3억9335만달러어치 수출이 이뤄졌다. 작년 1분기(2억6982만달러)보다 45.78% 많은 액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창원 1·2·3 공장에서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등을 생산한다. 이 회사는 작년 루마니아와 1조4000억원 규모 K-9 자주포 및 K-10 탄약 운반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 들어서는 폴란드, 인도와 각각 4026억원, 3714억원어치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었다. 현대로템 역시 주력 생산품인 K-2 전차를 창원 공장에서 만들고 있다.
수출 호재가 잇따르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주가는 올해 두 배 이상 급등했다. 한화시스템(63.18%), 한국항공우주(49.10%) 등도 강세였다. 방산 종목은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외국인 순매수 1위(7900억원)다. LIG넥스원과 현대로템도 3위(2360억원) 및 10위(1220억)를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는 방산업체의 올해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조정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방산 4사의 올해 합산 매출 예상치는 36조1004억원, 영업이익은 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합산 매출 22조5267억원, 영업이익 2조6590억원보다 각각 60.26%, 78.42% 늘어날 것으로 봤다.
특히 황제주(주당 100만원) 지위를 넘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는 주당 130만원(한국투자증권)이다. 현재 주가(83만원) 대비 56.63%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천무, 레드백 등 다양한 방산 라인업을 확보했다”며 “중동 아시아 유럽 등 각지에서 대규모 수출에 성공한 만큼 유럽 방산업체보다 저평가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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