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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경제학자는 정치인만큼 현실적"

입력 2025-04-22 17:48   수정 2025-04-23 02:17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부와 정치권에 추가경정예산 편성 필요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중앙은행 총재로서 침묵할 수 없었다”며 “경제학자는 때로는 정치인만큼 현실적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외교정책협회(FPA)가 주최한 만찬에서 “최근 한국의 정치적 불안과 같은 예상치 못한 극단적 상황이라면 중앙은행에 어느 정도의 유연성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FPA 메달’ 수상자로 선정돼 이날 만찬에 참석했다.

이 총재는 “지난 5개월간 정치적 격동기를 겪으면서 중앙은행 독립성의 중요성을 이전과는 다른 각도에서 깨닫게 됐다”며 중앙은행 독립성 논란에 대한 생각을 소상하게 설명했다.

이 총재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여러 차례 “15조~20조원 규모 추경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해 불필요한 오해를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총재는 이렇게 발언한 이유에 대해 “계엄 사태 이후 내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위축되고 있었다”며 “금리 인하와 함께 어느 정도 추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경안이 초당적으로 통과된다면 한국의 경제 정책만큼은 정치적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운영된다는 메시지를 국제 투자자에게 줄 수 있어 국가신용등급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중앙은행가는 정치적 중립을 유지해야 하지만, 케인스가 그의 스승 마셜을 가리켜 말했듯이 경제학자는 때로는 정치인만큼 현실적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비유했다. 이 글은 1924년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스승인 앨프리드 마셜을 기리며 쓴 추도문의 일부로, 탁월한 경제학자는 “수학자이자 역사학자, 정치가이자 철학자의 재능을 두루 갖춰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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