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토지신탁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500억원을 모두 채웠다.
23일 한국토지신탁에 따르면 전일 500억원 규모로 진행된 회사채 모집에 510억원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200억원 모집에 200억원, 3년물 300억원 모집에 310억원을 확보했다.
개별 민평 금리 기준 ±30bp(1bp=0.01%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은 가산금리 28bp, 3년물은 28bp에서 목표 수요를 채웠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부동산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목표액 확보에 성공했다"며 "타사 대비 풍부한 유동성과 재무 건전성, 독보적인 수주역량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의 일종인 책임준공형신탁 사업을 지양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둔 전략적인 수주를 진행해왔다. 시장 하방 압력이 거센 가운데 무리한 수주는 되레 재무 부담을 가중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2024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한국토지신탁의 영업이익은 2210억원으로 2023년 1871억원 대비 18%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 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282억원 증가한 1299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279억원이다.
리스크 관리로 유동성을 확보한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외형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 수주액은 1412억원으로 2023년도 539억원 대비 2.6배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초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영업조직을 확대하는 등 수주의 외적·내적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도시정비와 리츠, 신사업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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