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초 밝힌대로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추정치)를 전년 대비 20~25% 성장률로 유지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매출이 연간 가이던스 최상단(5조6841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많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제약·바이오업계 최초 연매출 3조원 돌파를 시작으로 2023년 첫 연간 영업이익 1조원, 2024년 첫 연매출 4조원을 넘어서는 등 매년 신기록을 경신해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 등 3대 축 확장으로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이달 5공장을 완공해 총생산능력은 78만4000L로 글로벌 1위를 굳건히 유지했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 수주율은 50% 전후로 추정되며, 본격적인 생산에 1년 전후의 시일이 소요되므로 내년 1분기부터는 초기 수주품목의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며 "5공장 가동이 시작됨에 따라 연내 다수의 수주 계약체결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CDMO 경쟁사인 스위스 론자와 일본 후지필름도 해외 공장 인수와 증설로 무섭게 추격하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3개 공장을 더 추가해 총 132만4000L의 생산능력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생산능력 ‘초격차’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배이상 빠른 공장건설 속도도 삼성의 경쟁력"이라며 "삼성의 5공장은 착공 2년 만에 가동하는 것으로 경쟁사(후지필름)는 착공부터 가동까지 4년 6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항체 바이오의약품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1분기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도 가동하기 시작했다. 위탁생산(CMO) 이전 개발 단계부터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위탁개발(CDO) 사업 수주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뉴저지, 보스턴에 이어 일본 도쿄에도 세일즈 오피스를 마련해 아시아 제약사 수주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제약사 암젠에 이어 두 번째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현지 판로를 뚫으며 10조원 규모 시장 경쟁에서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고 있다.
미국 관세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수출 비중이 25%이고 유럽 수출 비중은 65%라 미국 관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오히려 미국 내 CDMO공장이 수출 대신 내수용으로 물량을 전환할 가능성이 커, 비 미국지역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수요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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