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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 화재 피해자 "방화범, 퇴거 날 '가만 안 둔다' 협박"

입력 2025-04-23 07:24   수정 2025-04-23 07:25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 방화 용의자인 60대 남성 A씨가 사망한 가운데 앞서 그가 이사 갈 때 이웃들에게 "가만두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 채널A 등에 따르면 봉천동 아파트 방화 사건 피해자 가족 정모씨는 "불을 지른 남성이 약 5개월 전 이사 갈 때 가만두지 않을 것이란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60대 남성 A씨는 지난 21일 봉천동 한 아파트에서 농약살포기로 추정되는 도구를 이용해 불을 질렀다. A씨는 화재 현장인 아파트 4층 복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 집에서 범행 전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그의 유서를 찾아냈다.

A씨는 지난해 11월까지 불을 지른 아파트 3층에 살았는데 층간소음 문제로 4층 주민들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4층 피해자 가족 정씨는 "A씨가 이사 날에도 고성과 욕설을 내뱉으며 주민들에게 가만두지 않겠다는 얘길 했다더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로 아파트 4층에 거주하던 70~80대 여성 두 명이 전신화상을 입고 추락해 크게 다쳤다. 이들 외에도 주민 4명이 연기흡입 등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A씨 휴대전화를 확보해 포렌식 중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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