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23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미국발(發) 관세 전쟁 여파에 따른 차량 판매 감소 등의 우려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창민 연구원은 "지난달 유럽연합(EU)이 자동차 산업 지원 액션플랜을 통해 내연기관차 규제를 완화하면서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축소됐다"며 "이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에 노출되면서 최근 3개월간 주가가 28%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EU의 액션플랜은 전기차 산업 지원 철회가 아닌 현실화로 해석하는 게 합리적"이라며 "미국 관세 리스크로 전기차 가격이 상승하면서 판매 물량이 감소할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에코프로비엠의 판매가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KB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와 73% 감소한 5965억원과 18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평균판매단가(ASP)는 리튬 가격 하락이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반영됨에 따라 전분기 대비 3% 감소할 것"이라며 "하지만 출하량이 27% 증가하면서 실적은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