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은 23일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업황이 고점을 지난 것 아니냐는 우려로 주가가 단기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8만원에서 42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여전히 성장 국면 속에 있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정책과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고점 논란 등 각종 노이즈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1분기 실적을 전일 공시한 게 차익실현의 계기로 작용하며 주가가 9.75%나 빠진 배경을 설명한 것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47억원, 영업이익 218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와 69% 늘었다. 영업이익은 실적 발표 직전 집계돼 있던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2031억원을 7.43% 웃돌았다.
이 연구원은 “북미 지역 매출 비중이 38%로 확대됐지만, 작년 2분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둔화됐다”며 “판매 구성비(믹스)의 문제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1분기의 신규 수주는 1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가량 감소했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관세 우려 및 AI 투자 고점 논란 등) 혼란한 상황에서 선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관세 이슈에 대해 “아직 명확한 고객 협의는 완료되지 않았지만, 주요 고객들에게 관세 부담을 전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세가 2분기부터 이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그 정도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