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은 24일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21만원으로 낮췄다. 성장 속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는데, 이를 충족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플러스스토어의 실적 기여 시점이 중요하다고 봤다. 투자의견은 '단기 매수'(트레이딩 바이)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석오 연구원은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플러스스토어 성장 기여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중심이 아닌 기존 사업 고도화 전략을 취하고 있어 성장 속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높은 눈높이를 충족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5009억원으로 시장 예상치(5111억원)를 소폭 밑돌 것으로 봤다. 강 연구원은 "플러스스토어 앱 출시 전후로 마케팅비가 늘었다. 올해 성장 전략의 핵심인 만큼 마케팅비 증가세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며 "플러스스토어는 고가 상품, 충성 유저를 시작으로 거래액을 늘리겠지만, 실적에 기여하는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광고·커머스 업황은 여전히 부정적인 가운데 경쟁은 심화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 실적이 올해엔 높은 기저 부담으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 4분기 290억원에 달했던 라인야후 정산금도 올해 대부분 제거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근 네이버는 컬리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었다. 컬리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입점해 신선식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강 연구원은 "네이버는 약점이었던 신선식품 부문을 강화하겠지만, 단기 거래액 기여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웹툰 사업에 대해선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 라인망가는 초과 성과를 달성하고 있지만, 북미·유럽 시장 개척없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작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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