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에서 신규 분양한 단지는 지난 2월 청약을 받은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총 1097가구)가 유일했다. 작년엔 1분기에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3307가구),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128가구)을 비롯해 5개 아파트가 공급된 걸 감안하면 분양 물량이 확연히 줄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경색과 미분양 증가 등으로 분양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돼서다.
이달부터 서울 분양 시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공급되는 중구 황학동 ‘청계 노르웨이숲’이 오는 28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총 404가구 가운데 9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도심(CBD)에 자리 잡아 직주근접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다음달엔 은평구 대조동에서 2451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대조1구역 재개발)가 시장에 나온다. 483가구(전용면적 51~74㎡)가 일반에 분양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가 정차하는 연신내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지하철 3호선과 6호선 불광역도 가깝다. 초등학교를 품고 있고, 평지에 조성되는 게 장점이다. 구로구 고척동 ‘고척푸르지오힐스테이트’(983가구)도 다음달 분양을 계획 중이다. 일반분양 물량도 576가구로 제법 많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경기 광명부터 주거지역이 이어지는 데다 목동 학원가와 가까운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오는 6월엔 강서구 방화동 ‘강서센트럴아이파크’(55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마곡지구가 가깝고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이용이 편리하다.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 3단지’도 사실상 재분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조건 등을 일부 개선하고 전략도 가다듬어 마케팅을 다시 강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수도권 공공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3기 신도시인 하남교산지구에서 ‘교산푸르지오더퍼스트’(1115가구)가 다음달 공급된다. 전용 59㎡ 기준 평균 분양가는 5억6800만원이다.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가격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신도시의 ‘첫 타자’지만 주변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는 게 메리트로 꼽힌다. 지하철 5호선 하남검단산역이 인접해 있다.
또 다른 3기 신도시인 부천대장의 ‘e편한세상대장퍼스티움’(총 1640가구)도 눈길을 끈다. 대장홍대선, GTX-B, 계양산업단지 건립 등 다양한 개발 호재를 안고 있다. 신혼희망타운 단지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하남교산에 비해 입주 초기엔 주위 환경이 다소 썰렁할 수 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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