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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비싼 RV로 '매출 신기록'…관세폭풍 덮친 2분기부턴 깜깜

입력 2025-04-25 17:49   수정 2025-04-26 01:08

기아가 지난 1분기 창사 이후 최대 매출을 올렸다. 제값을 다 받고도 팔리는 레저용차량(RV)과 친환경차 비중이 컸던 덕분에 영업이익률도 글로벌 완성차 업계 평균(4.9%)보다 두 배 이상 높은 10.7%에 달했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지난 3일부터 모든 수입차에 미국이 25% 관세를 물리면서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커져서다. 기아는 디자인과 안전성을 갖춘 ‘상품성 있는 신차’를 내놓는 식으로 위기 돌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비싸게 팔려

기아는 올 1분기 매출이 28조17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9%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은 비싼 차를 많이 판 데서 비롯됐다. 기아의 글로벌 평균판매단가(ASP)는 3800만원으로 1년 전(3610만원)보다 5.2% 상승했다. 국내 ASP(3450만원)보다도 높다. 해외에서 더 비싸게 팔렸다는 얘기다.

맨 앞에는 친환경차가 섰다. 기아의 1분기 하이브리드카 판매 대수는 10만4000대로 전년 대비 10.6% 늘었고, 전기차는 5만6000대로 27% 급증했다. EV9, EV3가 자동차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월드카 어워즈’에서 2년 연속 ‘세계 올해의 자동차’(WCOTY)로 선정되는 등 상품성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두 번째는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RV다. 기아의 1분기 RV 판매 비중은 71%로, 3년 전(61.3%)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RV는 세단에 비해 비싸고 마진도 좋다.

관세 부과를 앞두고 미국 소비자가 차를 미리 구입하려는 수요도 1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전체 매출의 42.5%를 차지하는 북미 시장 수요가 늘어난 게 사상 최대 분기 매출에 일조했다는 의미다.

1분기 영업이익은 3조86억원으로 1년 전(3조4257억원)보다 12.2% 감소했다.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관세 인상 전에 최대한 많이 팔기 위해 인센티브를 늘린 탓이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전무)은 “인센티브는 작년 1분기 (대당) 1100달러 수준에서 올해 2000달러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10.7%로 10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10%를 넘는 이익률을 낸 메이커는 도요타(작년 기준 10.3%) 정도다. 현대자동차도 1분기엔 8.2%에 그쳤다.
◇2분기 어렵지만…“위기를 기회로”
2분기 전망은 밝지 않다. 기아는 관세 전쟁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과 소비 심리 위축이 우려된다고 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길어지는 것도 걱정거리다. 업계에선 미국 재고가 소진되는 오는 6월 이후에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아는 ‘관세 폭탄’에도 올해 영업이익률 목표를 11%(매출 112조5000억원·영업이익 12조4000억원)로 잡았다. “실적 피크 아니냐”라는 일각의 우려에도 선을 그었다. 기아는 일단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에서 생산한 차를 캐나다와 멕시코 등지에 수출하지 않고 미국에서만 팔기로 했다. 김 본부장은 “기아는 과거에도 어려운 시기에 레벨업해온 경험이 있다”며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기아는 EV4 등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하이브리드카 판매를 늘리는 동시에 첫 픽업트럭 타스만과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 등 신차 효과로 위기 돌파에 나서기로 했다.

신정은/김보형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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