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길고양이 물어 죽이는데…방치한 견주 형사 고발당해

반려견이 길고양이를 물어 죽이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보호자가 결국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형사 고발당했다.

지난 25일 동물보호단체 '위액트'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지난 23일 새벽 1시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한 반려견이 길고양이를 물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내용이 게시됐다.

위액트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반려견 보호자는 길고양이가 공격당하는 동안 한 손으로 리드 줄을 주워들 뿐 아무 제지를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위액트는 "자기 반려견이 생명을 해치는 모습을 그저 지켜보기만 한 보호자"라며 "그 무책임하고 무감각한 태도에 우리는 분노를 넘어, 공포를 느낀다"고 말했다.

위액트는 당시 상황을 목격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음에도 경찰은 사체 수거가 구청 소관이라며 책임을 전가했다고 주장했다.

위액트는 게시글이 업로드된 당일 오전 반려견 보호자를 상대로 형사 고발장을 제출했다며 오후엔 고양이 사체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부검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