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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는 봤나 '정자 경주대회'…세계 최초로 미국서 열렸다 [영상]

입력 2025-04-27 13:52   수정 2025-04-27 13:58


'정자 경주대회'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렸다고 26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세계 최초로 열린 이 대회는 남성 불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밤 할리우드 팔라디움에서 정자 경주대회가 열렸다. 미국의 10대 기업가 4명은 이 대회 개최를 위해 150만달러(약 21억원)를 모았다고 한다.

대회는 건강한 남성 대학생 2명으로부터 채취한 정액 샘플을 20㎝ 길이의 경주로에서 서로 경쟁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주로는 여성의 생식기관을 본떠 만들었다.

실험실 가운을 입은 한 남성이 미리 채취한 정액 샘플을 폭 2㎜의 '트랙'에 놓으면서 경주가 시작됐다. 달리는 정자의 모습은 현미경으로 확대해 촬영한 후, 3D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로 변환된 영상 형태로 중계됐다.


이같은 이색 대회를 기획한 에릭 주는 AFP에 "누구도 아기를 낳을 수 없는 디스토피아 미래가 올 수도 있다"며 "정자의 질이 전반적인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행사가 미 우파 진영에 널리 퍼진 '출산장려주의'와 맥락이 닿아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트럼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인구 감소가 서구 사회를 위협한다고 주장해왔으며, 여러 여성과 최소 14명의 자녀를 뒀다.

다만 주는 "나는 지구를 다시 사람들로 채우고 싶어 하는 일론 머스크와는 다르다"며 지난 50년간 평균 정자 수가 절반으로 줄었다는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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