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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 추락에…확 낮아진 교대 합격 문턱

입력 2025-04-27 18:16   수정 2025-04-28 00:18

학령인구 감소로 교대 모집 인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교대 합격선은 낮아지고 있다. 잇단 교권 침해와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교사의 직업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교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 광주교대 청주교대 등 주요 5개 교대의 2025학년도 수시전형 내신 합격선은 3.61등급으로 집계됐다. 2023학년도 2.74등급, 2024학년도 3.22등급 등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춘천교대는 수시 일반전형 합격자 최저 성적이 6.15등급으로 전년도(4.73등급)보다 크게 낮아졌다. 특별전형인 국가보훈대상자전형에서는 7등급대 학생도 합격했다.

다른 교대의 인기도 예전 같지 못한 상황이다. 서울교대의 올해 수시 일반전형 최저 합격선은 2.10등급으로 전년(1.97등급)보다 0.13등급 하락했다. 한국교원대는 2.05등급에서 2.25등급으로, 청주교대는 2.92등급에서 3.44등급으로 합격선이 떨어졌다. 광주교대는 유일하게 전년도와 같은 3.54등급을 유지했다.

정시 합격선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서울교대는 자체 환산점수 기준으로 전년(621.74점)보다 3.33점 하락한 618.41점이 합격선이었다. 전년도 수능 4등급대 초반이던 광주교대 정시 합격선은 올해 4등급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5개 교대는 올해 선발인원을 1402명에서 1258명으로 10.3% 줄였다.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합격선이 오히려 하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교권 침해 등으로 교사라는 직업의 매력도가 떨어진 것이 하나의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2023년 서울 서이초 교사가 학부모의 악성 민원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 ‘교권 보호 5법’ 개정안이 시행됐지만 현장의 변화는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총이 지난달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원 61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9.6%가 “교권 보호와 관련한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업무 강도가 높아지는데 비해 임금 수준이 낮은 것도 교사들의 직무 만족도를 저하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서울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서울교원종단연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초등교사 1020명은 ‘적절한 보수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 5점 만점에 평균 1.91점을 부여했다.

처우에 대한 불만으로 교단을 떠나려는 젊은 교사도 늘어나고 있다. 초등교사 응답자의 42.5%가 “이직을 모색 중이거나 조건이 맞으면 교직을 떠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업무 책임은 증가하는 데 비해 성취감이나 보람은 적고, 낮은 보수와 현실성 없는 수당이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회의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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