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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추경 다가올수록…필수소비재株 뛴다

입력 2025-04-28 17:54   수정 2025-05-06 15:06

미국발(發) 관세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필수소비재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변동성이 커질 때마다 경기 방어적 성격이 부각되는 데다 추가경정예산 집행에 따른 수혜까지 기대돼서다.
◇ 시장 흔들릴 때 두 자릿수 수익률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필수소비재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들어 12.1% 상승했다. 주요 구성 종목인 이마트(46.2%), 삼양식품(28.4%), 오리온(16.7%), 아모레퍼시픽(16.2%), KT&G(5.8%) 등이 이 기간 급등하면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6.25%)을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필수소비재주가 강세를 보인 건 미국 증시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이셰어즈 US 컨슈머 굿즈 ETF’(IYK)는 올해 들어 7.41% 올랐다. 이 기간 미국 S&P500지수가 5.74% 하락한 것과 크게 대비되는 결과다.

글로벌 증시에서 필수소비재가 주목받은 건 경기 침체 우려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증권가 안팎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강도 관세 정책에 따라 경기 침체가 닥칠 것이란 경고가 끊이지 않는다.

필수소비재는 상품 가격이 뛰어도 수요가 크게 줄지 않는 편이다. 가격 탄력성이 작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 국면에서 관련 기업의 실적이 되레 개선되는 사례도 많다. 원재료값이 오르더라도 제품 가격에 비교적 쉽게 전가할 수 있어서다.

국내 필수소비재 종목엔 추가 상승 모멘텀도 있다. 조기 대선과 추경이다. 정부는 12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으로 경기를 부양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야당을 중심으로 2차 추경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역성장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선 추경 규모를 대폭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역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추경 논의가 활발할 때마다 국내 소비재 업종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 부양 의지와 함께 소비심리 회복 기대가 선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에 따르면 필수소비재 업종 주가는 지난 4개 정부(이명박·박근혜·문재인·윤석열)가 출범한 뒤 첫 추경 집행 전 3개월간 평균 5.66% 상승했다. 같은 기간 화장품·의류·완구(2.53%), 자동차(-1.83%), 반도체(-3.95%), 기계(-5.42%), 에너지(-9.19%) 등 다른 섹터 대비 월등한 성과다.
◇ “수출 바닥 아냐…외국인 수급 주목”
국내외 불확실성이 걷힐 때까지 당분간 필수소비재 위주로 방어적 투자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박 연구원은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필수소비재 업종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는 필수소비재 종목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올 들어 내수주 성격을 띤 네이버(4508억원어치)와 카카오(3905억원어치)는 물론 한국전력(2845억원어치), 삼양식품(2025억원어치) 등을 사들였다. 반면 주도주로 떠오른 한화오션(-1조2251억원어치) 삼성중공업(-6552억원어치) HD현대중공업(-2461억원어치) 등 조선주는 순매도로 전환했다. 단기간 주가가 크게 뛰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이익과 수출이 바닥을 쳐야 외국인 투자자가 재유입될 텐데 수출 바닥이 확인되지 않은 게 문제”라며 “그나마 외국인 매수 우위를 보이는 필수소비재와 통신 등 내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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