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 28일 오후 3시 28분
LG화학이 바닷물을 산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게 정화하는 RO멤브레인(역삼투막) 필터를 생산하는 워터솔루션 사업 부문을 매각한다. 일본 도레이케미컬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 있는 사업으로 매각가가 1조원을 넘는다. 석유화학 불황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중 관세 전쟁으로 온갖 불확실성이 커지자 현금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워터솔루션 부문 매각을 위해 사모펀드(PEF)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세부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글랜우드PE가 신설회사를 설립한 뒤 LG화학 사업 부문의 인력과 자산, 특허 등을 이전받는 사업 양수·양도 방식이 예상된다.
지난해 LG화학은 워터솔루션 사업 부문에서 매출 2500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650억원을 거뒀다. 이 사업 부문의 핵심 제품은 RO멤브레인이다. LG화학은 2014년 미국 나노H2O를 인수해 특허와 기술력, 인력을 확보한 뒤 청주공장에 양산 시설을 구축해 글로벌 2위 사업 부문으로 키웠다. 글랜우드PE는 인수 직후 약 2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공장을 증설하고, 회사를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글랜우드PE는 대기업 내 사업 부문을 분할해 인수하는 ‘카브아웃’ 거래에 특화한 토종 PEF다. 지난해 LG그룹 수처리 자회사가 전신인 테크로스를 인수했고, LG화학 진단 사업 부문을 인수해 인연을 쌓았다. LG그룹은 글랜우드PE가 인수한 회사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임직원 고용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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