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유품을 정리하던 아들이 마지막 선물로 당첨된 복권을 받았다.
2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에버딘에 거주하는 리암 카터(34)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토요일 추첨-잊지마세요'라고 쓰인 봉투를 발견했다. 봉투 속 로또는 2등에 해당하는 1만8403유로(약 3000만원)의 상금에 당첨된 번호였다.
리암의 어머니 앤 카터는 지난 16일 67세 나이로 사망했다. 당첨 번호가 나오기 불과 이틀 전이었다. 앤은 매주 로또를 구매했지만, 당첨 이력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암은 "어머니는 만약 당첨된다면 그 상금은 제 몫이 될 거라 말했다"며 "어머니는 이 당첨에 대해 전혀 몰랐지만, 마지막으로 제게 남긴 선물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숫자는 주요 5개가 일치했지만, 보너스 숫자 2개는 일치하지 않았다. 이를 통해 1만8403유로의 당첨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리암은 "앱을 사용해 스캔했더니 당첨 티켓이라고 나왔다"며 "복권 판매점에 전화했고, 당첨금을 듣고는 얼어버렸다"고 번호를 확인했던 상황을 전했다.
리암은 "어머니는 평생 이렇게 큰돈에 당첨된 적이 없다"며 "현실감이 들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첨금은 아파트 보증금을 지불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암은 "집을 구하는 건 어머니가 항상 바라던 일이었다"고 했다.
온라인 복권 전문사이트 플레이카지노닷컴 관계자는 "이 한 장의 복권이 매우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가장 작은 순간이 가장 큰 울림을 전할 수도 있다는 걸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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