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 등록된 수입 자동차가 350만 대를 넘어섰다. 국내 전체 자동차 10대 중 1대꼴이다. 수입차 등록대수는 최근 10년 새 약 200만 대 증가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수입차 대중화 시대가 활짝 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입차업계는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도 신차들을 공개하며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등록된 수입차는 총 350만8876대로 집계됐다. 2011년(59만8558대)과 비교하면 6배가량 늘었다. 국내 수입차는 2014년 108만9138대로, 100만 대를 돌파한 이후 10년 만에 200만 대 이상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국내 자동차(2629만7919대) 중 13.3%가 수입차인 셈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6.8%(93만9163대)로 수입차 등록대수가 가장 많았다. 서울이 19.5%(68만3768대)로 뒤를 이었다. 이어 인천 8.8%(30만7703대) 부산 8.3%(29만2769대) 경남 6.2%(21만6816대) 순이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의 절반(55.1%)을 웃돈다.

수입 승용차 브랜드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등 독일 ‘3강’을 렉서스, 볼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점유율이 22.9%(80만2494대)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BMW가 20.5%(72만472대)로 추격하고 있다. 아우디 6.6%(23만3140대)와 폭스바겐 6.1%(21만2775대), 렉서스 4.1%(14만4105대)가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볼보 3.5%(12만1537대) △미니 3.4%(11만9854대) △도요타 3.2%(11만3090대) △포드 2.8%(9만7369대) △테슬라 2.7%(9만3186대)가 뒤를 이었다. 미국 브랜드 가운데선 전통의 포드와 전기차 브랜드 강자인 테슬라가 눈에 띈다. 수입차의 차령을 분석해 보면 신차 비율이 높았다. 5년 미만이 41.8%(146만6807대)로 가장 많았다. 20년 이상은 3만6810대로 1.0%에 그쳤다. 정윤영 수입차협회 부회장은 “지난 30년간 수입차는 새로운 브랜드와 모델을 선보이면서 자동차 시장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AMG GT는 모터스포츠 DNA를 탑재해 최상위 스포츠카의 정수를 보여주는 모델이다. GT 55 4MATIC+는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M177)과 AMG 스피드시프트 MCT 9단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476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5월 국내 출시 예정으로 가격은 2억560만원이다. GT 63 S E 퍼포먼스는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해 GT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2.8초 만에 도달해 양산 AMG 차량 중 가장 빠른 가속력을 발휘한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몽클레르와 협업해 제작한 G-클래스 패스트 투 퓨처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BMW는 고성능 순수전기 모델 BMW 뉴 i4 M50 xDrive 그란 쿠페와 BMW 뉴 iX M70 xDrive를 처음 국내에 소개했다. 순수전기 세단 라인업을 대표하는 뉴 i5 xDrive40와 i7 xDrive60 M 스포츠 인디비주얼 투-톤 벨벳 오키드 에디션도 전시했다. 뉴 iX2 eDrive20, BMW M 하이 퍼포먼스 세단 최초로 전기화 기술을 도입한 뉴 M5 퍼스트 에디션 등을 통해 고도의 전기화 기술과 고유한 주행 감성의 조화를 선보였다.

포르쉐는 성능과 디자인을 한층 더 개선한 브랜드 아이코닉 모델 ‘신형 911’을 앞세웠다. 초경량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911 카레라 4 GTS가 대표적이다. 신형 911 카레라 GTS에 장착된 3.6리터 배기량의 파워트레인 시스템은 강력한 주행 성능을 뽐낸다. 쿠페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최고속도도 312㎞/h에 이른다. 911 최초로 완전히 디지털화된 계기판도 장착했다. 고유한 911 디자인 DNA와 첨단 기술을 결합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또 포르쉐만의 스포츠카 핸들링에 긴 주행거리와 뛰어난 일상적 활용성을 갖춰 최고 수준의 E-퍼포먼스를 제공하는 ‘마칸 일렉트릭’도 선보였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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