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자치구 최초로 지역 명소를 하나의 티켓으로 즐길 수 있는 ‘서울 중구 투어패스’를 정식 출시했다. 덕수궁, 남산 케이블카, 명동 디저트, 한복 체험까지 한 장의 모바일 티켓으로 이용 가능하다.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투어패스를 본격 운영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투어패스는 자유이용시설 22곳과 특별할인가맹점 18곳 등 총 40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입장권이다. 덕수궁, 테테루뮤지엄, 국립정동극장, 신당동 떡볶이, 태극당, 도자기 만들기 체험 등 관광·공연·먹거리 콘텐츠가 모두 포함됐다.
구는 지난 3월부터 두 달간 시범 운영을 거쳤으며, 이 기간 동안 467장이 판매됐다. 이용자들은 평균 4~5개 가맹점을 방문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가맹점 수도 운영 초기 19곳에서 40곳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정식 출시된 투어패스는 ‘기본권’(9,900원)과 ‘패키지권’(19,900~21,900원) 두 가지로 구성된다. 기본권은 37개 가맹점을 이용할 수 있고, 남산 케이블카 등 일부 프리미엄 시설은 제외된다. 패키지권은 모든 가맹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티켓 구매는 네이버, 쿠팡, 야놀자, 여기어때 등 주요 플랫폼에서 가능하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이나 문자 메시지로 모바일 티켓을 받을 수 있어 이용도 간편하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투어패스 판매는 5월 말부터 확대될 예정이다.
중구는 이번 투어패스를 통해 개별 관광지 위주의 방문에서 벗어나, 중구 전체를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연결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길성 구청장은 “관광객에게 편리하고 풍성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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