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원 HL그룹 회장(사진 왼쪽 두번째)이 폴란드 남서부 바우브지흐시의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기업인으로는 최초로 14년 동안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30일 HL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29일(현지시간) 바우브지흐 시청에서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수여식에는 로만 쉐웨메이 바우브지흐시장과 HL만도 유럽 지역 대표인 오세준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과거 탄광도시였던 바우브지흐시는 석탄 산업이 쇠퇴로 1990년대부터 침체에 빠졌다. 내리막길에 접어든 도시의 부활을 이끈 한국에서 온 기업인 정 회장이었다. 그는 2011년 HL만도 자동차 부품 공장을 바우브지흐시에 세우며 유럽 진출의 토대를 마련했다.
HL만도 폴란드 법인은 바우브지흐시의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1·2공장에서 브레이크와 스티어링, 서스펜션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한다. 직원 수는 1000여명으로 10만여명 수준인 바우브지흐시 인구의 1%에 해당한다. 2021년 설립된 2공장은 현지 광산 장비 제조사의 폐공장을 인수함으로써 도시 미관까지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쉐웨메이 시장은 "HL만도가 침체된 탄광도시의 재도약을 이끌었다”며 정 회장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정 회장은 “바우브지흐시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HL만도 폴란드 법인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