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금리 인하기로 접어들면서 예·적금족(族)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시중은행은 물론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정기예금 금리마저 연 2%대로 내려오면서다. 각 은행이 선보이는 특판이나 우대금리 조건을 따져 보면서 숨어 있는 고금리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 은행은 연 2.8% 이자를 제공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를 내세운 곳은 농협은행(NH올원e예금)으로 연 2.73%다. 이어 우리은행(연 2.65%), 국민은행·하나은행(연 2.4%), 신한은행(연 2.15%) 순이었다. 예금 금리는 한국은행이 지난 2월 25일 기준금리를 연 3%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 내리자 잇따라 낮아지고 있다.
정기예금 금리가 내리고 있지만 일부 은행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적금 상품을 선보였다. 전북은행의 ‘JB 슈퍼씨드 적금’은 기본이율 연 3.3%에 우대금리 연 10%포인트를 포함해 최고 연 13.3% 금리를 제공한다. 전북은행 모바일뱅킹에서 새로 가입하고 슈퍼씨드 확인 페이지(My씨드)에서 씨드를 확인해 획득하면 된다. 이 상품의 이벤트는 올해 12월 31일까지다.
신한은행의 ‘신한 다둥이 상생 적금’은 기본 연 2.5%와 함께 최고 연 8% 금리를 제공한다. 결혼, 임신, 난임, 출산 중 해당하는 증빙서류를 제출해 승인이 완료되면 연 1.0%포인트 우대이자가 있다. 두 자녀 부모에겐 연 1.5%포인트, 자녀가 세 명이면 연 2.5%포인트가 추가로 적용된다. 신한카드 결제나 주거래 실적, 첫 거래 등에도 우대금리가 각각 적용되기 때문에 혜택을 따져봐야 한다. 하나은행의 ‘하나 아이키움 적금’ 역시 기본 연 2.0%에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8.0% 이자를 제공한다. 양육수당을 수급하거나 임산부일 때, 아이 미래 지킴 서약을 한 경우 등 우대조건이 있다. 이들 상품은 선착순이라 한도 소진 시 가입이 어렵다.
2030 청년에게 고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도 있다. 경남은행의 ‘터치 업 적금’은 연 1.45% 기본금리에 최고 연 7% 금리를 적용한다. 이 상품은 만 29세 이하 고객에게 혜택이 있다. 신한은행은 만 39세 이하 고객에게 연 최고 6.05%(기본 연 3.05%)의 최고금리를 적용하는 ‘청년 처음적금’을 선보였다.
iM뱅크는 야구팬을 위해 ‘야구에 진심이지 적금’을 선보였다. 이 적금은 가입 기간이 31일인 단기 소액 적금 상품이다. 기본금리 연 1.35%에 입금할 때마다 연 0.15%포인트를 적립해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최고금리는 연 6%다. 최고금리를 받으려면 100원부터 5만원까지 납입액을 31일간 매일 직접 이체로 입금해야 한다.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야구 시즌권과 유니폼 등 경품도 준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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