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일 대법원이 자신의 공직선거법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직후, 경기 북부 접경지역을 방문해 시민들과 만났다. 대법원 판결로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가 다시 주목받으며 대선 판세에 큰 변화가 일었지만 민심에 다가가는 '통합·경청' 행보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이 후보는 전국 각지에서 국민과 직접 만나 민심을 듣는 '경청 투어'를 경기 북부 접경지인 포천·연천에서 시작했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해 민주당이 약세라고 평가받는 '험지'를 민생 행보의 첫 방문지로 택한 것이다.
이날 오후 대법원 선고가 나온 시각에 이 후보는 노동자 간담회를 하고 있었다. 이 후보는 오전부터 간담회 진행 중까지는 밝은 표정이었지만 대법원 선고 결과를 접한 뒤엔 엄중한 표정으로 기자들에게 "생각과 완전히 다른 판결로, 국민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후로는 예정된 일정을 빠짐없이 소화했다.
간담회 후 곧바로 경기 포천·연천으로 이동했다. 국민적 관심이 컸던 대법원 선고 직후여서인지 이날 방문 현장에는 이 후보를 응원하기 위한 지지자들이 평소보다 많이 운집했다.
남색 점퍼와 운동화 차림을 한 이 후보가 현장에 나타나자 기다리던 지지자들이 환호했고 이 후보는 손을 흔들거나 악수로 화답했다. 이 후보는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받기도 했다. 이 후보는 골목 곳곳을 다니며 시민들과 인사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포천·연천에 이어 2일에는 강원도 철원·화천·인제·고성, 3일에는 속초·양양·강릉·동해·삼척·태백, 4일에는 경북 영주·예천 및 충북 단양·영월·제천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3일에는 동해안 벨트에서 어촌 활성화 정책을 내놓고, 4일에는 단양팔경 벨트를 방문하며 자영업자 지원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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