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의 부인인 인권변호사 아말 클루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에 의해 미국 입국을 금지당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조지 클루니의 아내로 잘 알려진 인권변호사 아말 클루니가 ICC의 네타냐후 총리 체포영장 청구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말 클루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지도부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 청구에 전문가 패널로 참여한 이력이 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영국 외무부가 ICC 전문가 패널로 활동한 인권변호사 겸 영국 노동상 상원의원인 헬레나 케네디 경, 법관 에이드리언 풀퍼드 등에게 미국 입국이 제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었다.
카림 칸 ICC 검사장은 네타냐후 총리와 갈란트 당시 국방장관에게 가자지구에서의 전쟁 범죄 혐의 등을 적용해 지난해 5월 체포영장을 청구했으며, ICC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이를 받아들였다.
텔레그래프는 "아말 클루니도 이같은 주의를 받았는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그도 이 두 사람과 마찬가지로 칸 ICC 검사장에게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당시 이스라엘 국방장관 등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를 권고한 전문가 패널의 구성원이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ICC 체포영장을 주도한 칸 검사장과 그의 가족에 대해 입국 금지 및 자산 동결 조치를 단행했다. 트럼프는 당시 "ICC가 미국과 동맹국 이스라엘을 겨냥했다"고 비판하며 관련자에 대한 추가 제재도 시사했다.
한편 아말 클루니의 남편인 조지 클루니는 오랫동안 민주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 지난 3월에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 언론을 탄압한다고 비판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 클루니를 "2급 영화배우", "실패한 정치 인사"라며 비난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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