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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왕국’ SK텔레콤 무너지나...미국선 최대 3000만원 보상

입력 2025-05-02 10:20   수정 2025-05-02 10:28


유심(USIM) 해킹 사고에 따라 SK텔레콤에 전례없는 수준의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해킹으로 약 30만건의 고객 정보를 유출한 이동통신 업계 3위 LG유플러스는 6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SK텔레콤은 이 보다 더 많은 과징금이 부과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동통신 업계 1위 SK텔레콤의 가입자는 2300만명에 달한다.

해외세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과거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태를 겪은 미국 통신사들은 피해를 본 고객들에게 과감한 보상을 실시한 바 있다.

미국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T모바일은 지난 2021년 고객 7600만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사회보장번호 등이 포함된 신용조회 데이터가 대거 유출되는 사고를 겪었다.

당시 T모바일은 해킹 사실을 즉시 알리고, 전 고객에게 문자와 이메일로 피해 가능성을 안내했다. 또 피해 여부와 관계없이 2년간 보안 서비스도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와 더불어 T모바일은 고객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총 3억5000만달러(약 4590억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피해 고객은 피해 규모에 따라 최대 2만5000달러(약 3200만원)의 배상을 받은 바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개인정보유출 사고에 대한 과징금이 외국에 비해 상대적 낮았던 만큼, 이번에도 '유심 대란'으로 초래된 여론의 공분을 잠재우기엔 낮은 수준이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에 일부 가입자들은 SK텔레콤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일 기준으로 SK텔레콤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사람은 9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SK텔레콤은 정부 지시에 따라 늦어도 오는 5일부터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 모집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이에 따른 매장들의 손실도 보전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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