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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해" 애원에도 뺨 7차례…여중생 폭행 영상 확산

입력 2025-05-03 13:56   수정 2025-05-03 14:00


인천의 한 중학생이 또래 여학생을 수차례 폭행하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학교폭력 영상이 SNS에 유포됐다'는 신고를 받고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의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3일 밝혔다.

문제가 된 영상은 인스타그램에 '인천 송도 11년생 학폭 영상' 제목으로 올라온 1분39초 분량의 영상이다. 영상에는 한 여중생 A양이 또래 B양의 뺨을 손으로 7대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장소는 송도 지역의 한 아파트 외부 주차장으로 추정된다.

피해 학생은 "미안해. 그만해달라"고 애원했지만 A양은 폭행을 멈추지 않고 욕설을 섞어가며 B양의 얼굴을 때렸다. 폭행 장면을 지켜보던 주변 학생들은 이를 말리기는커녕 웃거나 휴대전화로 촬영만 했다.

경찰은 해당 영상이 지난해 11월쯤 촬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영상이 확산되면서 A양의 실명과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댓글을 통해 무분별하게 유출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A양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작년에 어린 생각으로 했고 지금까지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 학생이 용서는 해줬지만 (저의 행동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화가 나셨을 분과 힘들어했을 피해 학생에게도 정말 죄송하고 미안하다”며 “얌전히 벌받고 정신 차리고 살 수 있게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SNS 영상과 신고 내용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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