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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터 바꾼 유해란…LPGA 3번째 정상

입력 2025-05-05 17:29   수정 2025-05-06 00:13


최고 기량을 뽑아내야 하는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골프선수들은 여러 승부수를 던진다. 그럼에도 잘 바꾸지 않는 것이 있다. 퍼터다. 가장 예민한 클럽으로 꼽히기에 퍼터를 바꿀 때는 앞서 몇 번의 대회에서 검증을 거치며 손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진다.

그런데 유해란은 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런챔피언십을 앞두고 퍼터를 바꿨다. 기존 일자 블레이드형에서 헤드가 넓적한 말렛형을 들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커트 탈락하며 승부수는 ‘무리수’가 되는가 싶었다.

그 퍼터가 효자로 변신한 것은 단 1주일 만이다. 유해란은 5일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데저트리조트GC(파72)에서 열린 블랙데저트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로 8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우승했다.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공동 2위 에스더 헨젤라이트(독일), 인뤄닝(중국·이상 21언더파 267타)과 5타 차이를 벌리며 자신의 투어 3승을 따냈다.

유해란은 우승 직후 L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믿기 힘든 날이다”라며 “개인 최고 성적은 23언더파였는데, 이 기록을 깼고 사흘 연속 이글을 기록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유해란은 완벽한 그린 플레이를 펼쳤다. 1라운드와 최종 라운드에서 퍼터를 27번씩만 잡았다. 72홀 전체에서는 퍼트 114회, 홀당 평균 1.5퍼트로 끝냈다. 그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사실 메이저 대회에 앞서 퍼터를 바꾸는 건 미친 짓이었다”며 “그래도 느낌이 좋아서 신뢰가 갔고 바꾸길 잘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우승에 자신감을 준 것 역시 퍼트였다. 그는 “이날 가장 중요한 플레이는 12번홀 파 세이브였다”며 “그 홀에서 어려운 파를 지켜내 평정심을 유지했고 다음 홀에서 이글도 잡았다”고 했다.

샷감도 완벽했다. 이번 대회 72홀에서 유해란은 63개 홀의 그린을 지키며 그린 적중률 90%를 기록했다. 지난 대회 커트 탈락의 가장 큰 원인은 아이언샷이었다. 그는 “지난 대회가 끝난 뒤 한국에 있는 코치에게 거의 매일 전화해 내 샷의 문제점을 물었다”며 “코치는 ‘샷에는 문제가 없다. 자신을 믿고 쳐라’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올 시즌 초반 유해란은 다소 고전했다. 6개 대회에서 단 한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그는 “지난 겨울 폐렴에 걸려 치료받느라 시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요즘 몸이 좋아져서 좋은 샷을 많이 만들 수 있었다”며 “이제 내 골프를 더 믿을 수 있게 됐다. 오늘 우승은 큰 의미가 있다”고 활짝 웃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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