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맘스터치에서 이씨의 사례는 드문 일이 아니다. 오래된 프랜차이즈들이 리모델링 및 리브랜딩으로 변화를 모색하는 것과 달리 맘스터치는 상권 자체를 옮기는 ‘리로케이션’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미 10개 매장이 자리를 옮겼고,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상권이 변하면 매장 위치도 바뀌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맘스터치의 숨은 전략 중 하나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맘스터치의 지난해 매출은 4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늘었다. 본사 영업이익도 734억원으로 같은 기간 21.9% 증가했다. 주요 프랜차이즈가 소비 위축으로 어려운 가운데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건 이례적이다.
치킨이 가성비가 좋다는 입소문을 타자 매출은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치킨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치킨 전문 브랜드인 노랑통닭(752개) 매출(1062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매출 가운데 치킨 비중은 2020년 10.5%에서 최근 24%로 높아졌다.
맘스터치는 피자도 추가했다. 피자 수요가 있는 지역을 분석해 기존 버거+치킨 매장에 피자를 더하는 ‘숍인숍’ 매장이다. 피자까지 파는 매장은 현재 149개에서 올해 말 250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숍인숍 형태는 해외에서도 통하고 있다. 일본 도쿄 시부야 매장에 피자를 숍인숍으로 추가했다. 시부야 매장은 도쿄 1호 직영점으로, 지난해 3월 연 뒤 누적 방문객이 70만 명, 누적 매출 50억원을 기록했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오래된 가맹 프랜차이즈가 다시 성장하는 사례로는 유일무이”라며 “업계에선 경영 전략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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