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법원등기정보광장 소유권이전등기(매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생애 첫 집합건물을 사들인 사람은 총 3만7496명이었다. 집합건물은 아파트를 비롯해 오피스텔, 빌라, 상가 등을 말한다.올해 들어 생애최초 구입자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월 2만7992건을 기록한 이후 2월(3만3870건)과 3월(3만4374건)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에는 전국 17개 시·도 중 14개 지역에서 3월보다 생애 첫 매수가 늘었다. 지역별로 경기도가 993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천(4660건)과 서울(3978건) 순이었다. 수도권에서 부동산을 구입한 이들이 전체의 49%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부산(2352건)과 대구(2926건)도 3월 대비 두 배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이후 대출 문턱 강화로 부동산 거래가 꺾였지만, 올봄 매수 심리가 다소 회복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지난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으로 거래가 많이 줄었다가 올 2월부터 아파트 매매가 전국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2030세대 대상 정책 대출이 완화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지난해 말부터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요건이 맞벌이 기준 2억원으로 완화됐다”며 “생애 첫 매입이 비중이 높은 2030세대 신혼부부가 혜택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4월 누계 기준) 처음 부동산을 구입한 이들 중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54.7%였다.
과거처럼 젊은 세대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이나 ‘패닉바잉’(공포 매수)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쉽지 않은 데다 조기 대선 등 정책 불확실성이 커서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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