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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부동산 구입 4개월째 증가…대구·부산도 늘었다

입력 2025-05-07 17:00   수정 2025-05-08 00:55

올해 들어 생애 첫 부동산 구입에 나선 무주택자가 4개월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거래 증가 속에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 요건 완화 등으로 젊은 세대의 아파트 매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기 대선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6월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7일 법원등기정보광장 소유권이전등기(매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생애 첫 집합건물을 사들인 사람은 총 3만7496명이었다. 집합건물은 아파트를 비롯해 오피스텔, 빌라, 상가 등을 말한다.

올해 들어 생애최초 구입자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월 2만7992건을 기록한 이후 2월(3만3870건)과 3월(3만4374건)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에는 전국 17개 시·도 중 14개 지역에서 3월보다 생애 첫 매수가 늘었다. 지역별로 경기도가 993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천(4660건)과 서울(3978건) 순이었다. 수도권에서 부동산을 구입한 이들이 전체의 49%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부산(2352건)과 대구(2926건)도 3월 대비 두 배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이후 대출 문턱 강화로 부동산 거래가 꺾였지만, 올봄 매수 심리가 다소 회복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지난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으로 거래가 많이 줄었다가 올 2월부터 아파트 매매가 전국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2030세대 대상 정책 대출이 완화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지난해 말부터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요건이 맞벌이 기준 2억원으로 완화됐다”며 “생애 첫 매입이 비중이 높은 2030세대 신혼부부가 혜택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4월 누계 기준) 처음 부동산을 구입한 이들 중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54.7%였다.

과거처럼 젊은 세대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이나 ‘패닉바잉’(공포 매수)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쉽지 않은 데다 조기 대선 등 정책 불확실성이 커서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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