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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소음 안돼"…주민 반발도 발목

입력 2025-05-07 17:38   수정 2025-05-08 01:44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등에 필수불가결한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이 주민 반발 등 ‘님비’에 부닥쳐 잇따라 좌초하고 있다. 일부 주민이 데이터센터가 전자파와 소음 등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며 적법한 행정 절차까지 가로막고 나선 여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는 지난해 9월 건축허가 신청이 들어온 식사동 데이터센터 인허가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부지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거세게 반발하자 시의회는 올 2월 ‘식사동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촉구결의안’까지 의결했다.

건축허가를 받았는데도 공사가 지연되는 사례도 있다. GS건설은 주민 반발에 부닥쳐 지난해 3월 건축허가가 떨어진 덕이동 데이터센터 건설 공사를 제때 시작하지 못했다. GS건설은 착공 지연에 따른 손실이 커지자 행정심판을 제기했고, 경기도행정심판위원회가 중재에 나선 끝에 예정보다 10개월 늦은 작년 말 착공할 수 있었다.

경기 김포 구래동에 들어설 예정인 데이터센터도 예정지와 3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로 1년 가까이 공사가 지연됐다. 수도권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시장 군수 등 정치인들은 데이터센터 건립 필요성에 공감하더라도 유권자 표를 의식해 어쩔 수 없이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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