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개표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보는 ‘개표참관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9시부터 ‘제21대 대통령 선거 선거권자 개표참관인’ 공개 모집이 시작됐다. 공개 모집 인원은 정원의 5배수다. 초과될 경우 마감되고 26일 추첨을 통해 참관인 명단이 최종 확정된다.
서울,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등 주요 대도시는 이미 개표참관인 모집이 마감된 상태다. 특히 수도권 등 일부 지역은 공모가 시작된 지 2시간만에 정원을 채우며 조기 마감됐다. 이번 공개 모집은 오는 9일 오후 6시에 종료된다.
개표참관인은 개표 상황을 직접 둘러보거나 촬영하면서 개표 과정이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이상 유무를 감시한다. 개표에 관한 위법사항을 발견한 때에는 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 다만 개표소 내 질서유지에 협력해야 하고, 개표 사무를 방해하거나 지연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지원 방법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관할하는 구·군선관위에서 서면으로 신청하면 된다. 지원 자격은 선거일 기준 만 18세 이상의 국민이며 외국인이나 미성년자, 공직선거법상 제한 대상자는 제외된다.
신청 인원이 많은 데에는 고액 수당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대선에서 개표참관인으로 활동하게 되면 하루 6시간 기준 약 10만원의 수당을 받는다. 근무 시간이 자정을 넘기면 최대 20만원 수준의 수당을 받을 수 있다. 일당과 별도의 식비도 지원된다.
특히 최근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개표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개표 과정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는 글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개표 참관인이 투표소 내에서 소란을 피우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일 진행된 구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 개표참관인 3명이 “내 휴대전화에 ‘HUAWEI-76A5’ 와이파이가 나타난다”며 중국 세력이 개표보고 시스템을 해킹한다며 난동을 피운 바 있다.
조수아 인턴기자 joshu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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