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08일 17:4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의료기기 스타트업 리브스메드가 조(兆)단위 몸값을 노리고 상장 절차를 본격화했다. 리브스메드는 세계 최초로 관절이 움직이는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를 개발한 회사다. 스톤브릿지벤처스 등 초기 단계부터 적극 투자한 벤처캐피털(VC)들의 ‘잭팟’이 예상된다. 흥행에 성공하면 수년째 얼어붙은 VC 업계 분위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리브스메드는 전날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리브스메드는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한다. 앞선 기술성 평가에서 AA, A 등급을 받았다. 총 247만 주를 100% 신주 발행으로 공모할 예정이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리브스메드는 상하좌우 90도 회전이 가능한 수술기구 '아티센셜'(사진)로 유명하다. 기존의 복강경수술 기구는 이 정도로 회전하는 게 불가능했다. 로봇 방식에서만 가능했던 다관절 성능을 손으로 쥘 수 있는 기구로 구현한 것은 전 세계에서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리브스메드는 이정주 대표이사가 지난 2011년 창업했다. 이 대표는 카이스트에서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의공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의대 연구교수도 했다.
리브스메드의 수술기구는 의료현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매출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리브스메드의 매출은 작년 연결기준 271억원으로 전년(173억원)보다 56%이상 늘어났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의료 파업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매출이 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상장이 성사되면 재무적투자자(FI)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 중인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잭팟이 기대된다. 지난 7일 기준 스톤브릿지이노베이션쿼터투자조합이 6.19%, 스톤브릿지DX사업재편 투자조합이 4.35%, 2019KIF-스톤브릿지혁신기술성장TCB투자조합이 1.95%, IBK스톤브릿지뉴딜ESG유니콘사모투자 합자회사가 1.6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리브스메드의 기업가치가 500억원 미만이었던 2016년부터 투자했다. 리브스메드가 상장에 성공하고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다면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수십배에 달하는 수익률을 낼 수 있다. 엔에이치엔인베스트먼트가 4.6%, LB글로벌익스팬션투자조합이 4.27% 등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정주 대표의 지분율은 43.79%다.
다만 프리IPO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FI 대부분이 상당 기간 락업(의무보유)을 거는 데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브스메드는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생산설비 확충과 글로벌 영업 등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정주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기점으로 전방위적 투자를 통해 K의료기기의 글로벌 리더십을 더욱 굳히겠다”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