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유엔 차원 ‘기후 거버넌스’ 제안
오는 11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릴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를 주관하는 브라질 정부가 새로운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 구상을 공식 제안했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COP30 의장인 안드레 코레아 두 라고 브라질 대사는 “기후협약(UNFCCC)과 파리협정은 협상의 틀은 마련했지만, 실행 역량은 부족하다”며 “유엔총회 차원의 제도 개편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해 G20 회의에서 ‘유엔 기후이사회’ 신설을 제안한 바 있으며, 이번 COP30 의장국의 공식 서한을 통해 해당 구상을 재확인했다. 브라질 정부는 이 논의를 COP30보다는 유엔총회를 중심으로 진행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ㅤ
상장사 150곳 밸류업 공시…시장 수익률 상회
정부의 밸류업 정책 시행 이후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가 눈에 띄게 늘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8일 ‘자본시장 선진화 세미나’에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상위 150개사가 밸류업 공시에 참여했으며, 이들 기업의 주가는 업종 평균 대비 약 3%포인트 높았다고 밝혔다.
작년 자사주 매입 건수는 전년 대비 1.46배, 매입 규모는 1.75배 증가했다. 배당금 총액도 12% 늘었다. 금융위원회는 배당기준일 이전에 금액을 확정해 공시하도록 한 ‘배당절차 선진화’ 제도의 성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향후 복수거래소 도입과 기업 퇴출제도의 정착이 일반 주주의 권익을 한층 제고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주도 '무탄소' 캠페인에 CEBA 동참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미국 미네소타에서 한국 무탄소에너지 연합(CF연합)과 미국 청정에너지구매자연합(CEBA)이 글로벌 무탄소에너지(CFE) 기준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CEBA에는 애플, 구글 등 글로벌 대형 IT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체결로 글로벌 작업반 참여국은 한국,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체코, 국제에너지기구(IEA), 청정에너지장관회의(CEM)에 이어 CEBA까지 확대됐다. CFE는 원자력, 탄소포집저장(CCS) 등을 포함한 모든 무탄소에너지를 포괄한다. 이회성 CF연합 회장은 “기업들은 RE100과 CFE 이니셔티브를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U, 자동차 CO₂ 규제 완화…폭스바겐·스텔란티스 수혜
유럽연합(EU)이 자동차업계의 요구에 따라 202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사실상 2년 유예하기로 했다. 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기준치를 초과한 제조사도 2027년까지 감축 속도를 높이면 벌금을 피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규제 달성이 어려운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르노 등 주요 제조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이번 조치가 2035년 내연기관차 퇴출 등 EU의 장기 탄소중립 목표 달성 가능성에는 의문을 던지고 있다.
캐나다, G7 최초 SMR 건설 승인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총 209억 캐나다달러(21조원) 규모의 소형모듈원자로(SMR) 프로젝트를 공식 승인했다. 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GE버노바가 설계한 SMR 4기를 토론토 외곽 달링턴 지역에 순차적으로 건설할 예정이며 G7 국가 가운데 첫 사례다. SMR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온타리오주는 첫 번째 SMR 건설에 61억 캐나다달러(6조150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건설비는 경험 축적을 통해 점차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