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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사무실 두고 사기…'리딩방' 일당 검거

입력 2025-05-09 17:44   수정 2025-05-10 00:56

태국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주식 투자 리딩방’ 사기를 저지른 범죄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은 태국에서 활동한 리딩방 사기범죄 조직원 11명을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4월 태국 방콕에 사무실을 차리고 8월 16일부터 21일까지 증권사를 사칭해 10명으로부터 엿새간 2276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포털 사이트에 “14일간 무료 주식 정보 제공”이라는 광고를 올려 피해자들을 리딩방으로 유인했다. 불법으로 확보한 국내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무작위로 전화를 돌리기도 했다. 이 DB에는 전화번호뿐 아니라 ‘안전한 투자 성향’ ‘까칠한 성격’ 등 개인 특징까지 포함돼 있었다. 확보한 DB는 284만 건에 달했다.

조직원들은 피해자들을 리딩방에 가입시킨 뒤 “공모가가 1만5000원에 형성된 공모주를 1만1000원에 살 수 있다”고 속여 돈을 가로챘다. 경찰은 범행 초기에 조직을 검거하며 피해금의 99%인 2276만원을 회수해 피해자들에게 돌려줬다.

이번 수사는 태국 경찰청에 파견 근무 중인 한국 경찰이 작년 7월 첩보를 입수해 시작됐다. 태국 경찰과 공조해 작년 8월 현지 사무실을 급습했고, 현장에서 피의자 9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현지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작년 9월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은 압수한 휴대폰 포렌식 결과 등을 토대로 국내에 머물던 총책급 피의자 3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투자에는 손실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라며 “원금과 고수익을 함께 보장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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