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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브랜드 추천하는 시대…독창성과 공감이 진짜 경쟁력"

입력 2025-05-11 18:12   수정 2025-05-12 01:19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선 앞으로 인공지능(AI)이 브랜드를 추천하게 만들어야 한다.”

11일 LG그룹 계열 광고 대행사 HSAD에 따르면 박애리 대표(사진)는 최근 고객사 임원과 마케팅 실무자들에게 이런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브랜드 마케터라면 AI 알고리즘에 따른 브랜드 추천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다. 박 대표가 AI 추천을 강조하는 건 소비자의 구매 행태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과거엔 인터넷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해 제품 정보를 찾는 게 일반적이었다면 지금은 AI가 추천하는 제품을 우선 고려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때 AI가 추천하는 브랜드에 들지 못하면 소비자가 해당 제품을 마주할 기회조차 없다는 게 박 대표의 경고다. 그는 이를 “노출이 아닌 호명의 시대가 왔다”고 표현했다.

기업들의 대처 방안도 내놨다. 박 대표는 “AI는 기업 공식 홈페이지나 자주 묻는 질문(FAQ) 콘텐츠를 참조해 학습한다”며 “브랜드와 기업의 장점, 철학을 AI가 배우기 좋게 정리해서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무엇보다 브랜드만의 고유한 스토리, 즉 독창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누구나 글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이지만 사람만이 가진 진심과 감정은 따라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진심이 브랜드의 색깔을 형성하고, AI가 소비자에게 추천할 이유가 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박 대표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브랜드 간 차별화가 어려워지는데, 이때 진짜 경쟁력은 감동과 공감의 경험에 있다”고 했다.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 구체적 방법과 관련해 그는 오프라인 매장이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프라인 체험 공간, 이벤트, 브랜드 커뮤니티처럼 사람들이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판단에 따라 HSAD는 LG전자와 협업해 체험 공간 ‘그라운드220’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라운드220은 사람들이 일부러 시간을 내 방문할 만큼 LG전자 브랜드와 소비자 간 연결된 장소로 자리 잡았다.

박 대표는 “HSAD는 AI를 이용해 더 정교하고 따뜻하게 브랜드 이야기를 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기술은 따라잡을 수 있지만 감동은 따라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진심을 담아 만든 브랜드 경험은 AI도, 소비자도 잊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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