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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0%대 이자수익에 비과세…다시 돈 몰리는 브라질 국채

입력 2025-05-11 17:38   수정 2025-05-19 15:23

연 10%대 이자 수익에 비과세 혜택까지 챙길 수 있는 브라질 국채에 다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헤알화 가치가 안정세를 되찾은 데다 브라질 기준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높은 이자 수익에 매매 차익까지 얻을 수 있어 브라질 국채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브라질 채권을 2261만달러(약 31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764만달러)보다 순매수액이 28% 증가했다. 지난 1월에는 876만달러가 몰렸다. 지난해 11월(162만달러)과 12월(203만달러) 대비 순매수 규모가 급증했다.

브라질 국채는 높은 이자 수익에 비과세가 적용돼 고액 자산가에게 인기가 높은 투자처다. 한국과 브라질이 국제조세협약을 맺은 덕분에 국내 브라질 채권 투자자는 투자 한도 없이 이자와 매매 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10년 만기 브라질 국채 수익률은 지난 8일 기준 연 13.912%에 달한다. 1억원을 넣으면 세금 없는 이자 수익만 1년에 1000만원 이상 챙길 수 있는 셈이다.

최근 브라질 국채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은 헤알화 가치가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헤알화 가치는 원화 대비 약 10% 폭락했다. 이자 수익만큼 환차손에 따른 손실을 본 것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원화 대비 헤알화 가치는 약 3.7% 오르며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추세다.

브라질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매매 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4.7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세 차례 회의에서는 1%포인트씩 올렸지만 인상폭을 낮추고 금리인하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전병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어 내년 3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 인하 기대가 선반영돼 채권 금리는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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