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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건희에 정식 소환 통보…"공천개입 의혹 대면조사 필요"

입력 2025-05-11 17:50   수정 2025-05-12 01:04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에게 소환을 공식 통보했다. 여러 차례 구두 요청에도 응답하지 않자 정식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검찰은 김 여사가 계속 출석을 거부하면 체포영장 청구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명태균의혹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김 여사에게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이번주 검찰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2월 창원지검에서 명씨 사건 일부를 넘겨받은 뒤 김 여사 측에 대면조사를 수차례 구두로 요청했으나 김 여사 측이 구체적 답변을 피해 일정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은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주변 인물 조사와 증거 수집을 마친 상태에서 김 여사 조사를 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정식 소환 절차를 밟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수사팀은 최근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을 찾아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김 여사 휴대폰 등을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2022년 대선 경선에서 명씨 여론조사 무상 제공을 대가로 2024년 총선 때 김영선 전 의원 공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공천 개입, 2023년 김상민 전 검사 총선 출마 관련 영향력 행사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여사가 출석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 여사가 소환에 응하면 처음으로 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받는다. 지난해 7월 명품가방·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대면조사 때는 대통령경호처 관리 부속 청사에서 조사해 특혜 논란을 빚었다.

3개 지방검찰청이 윤 전 대통령 부부 관련 5개 사건을 동시다발 수사 중인 가운데 명태균수사팀이 가장 먼저 김 여사 소환 조사를 통보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윤 전 대통령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부인 발언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김 여사의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통일교 관련 다이아몬드 목걸이 수수 의혹 등을 조사 중이다.

윤 전 대통령은 12일 오전 10시15분 서울중앙지법에서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 병합 사건 세 번째 공판에 출석한다. 법원이 앞선 공판과 달리 대통령경호처의 지하 출입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윤 전 대통령은 파면 이후 처음으로 법원청사 정문 앞 포토라인에 설 전망이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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