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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비하 막말"…이재명-김문수, 낯뜨거운 '망언집' 공방

입력 2025-05-12 13:43   수정 2025-05-12 13:50



더불어민주당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진짜 망언집'을 공개하자, 국민의힘이 즉각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과거 논란을 언급하며 반격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 주도로 '이재명 망언집'을 내놓은 바 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단장 강득구)은 지난 11일, '진짜 망언집-김문수편'을 공개했다. 42쪽 분량의 망언집에는 지난 2011년 김 후보가 '춘향전' 관련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2024년 8월 인사청문회에서 '일제 치하 국적은 일본'이라고 언급했던 내용 등을 담았다.

이들은 "김 후보는 공개 강연에서 걸그룹 소녀시대를 가리켜 '쭉쭉빵빵'이라는 성적 비유를 사용하고,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X먹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라는 귀를 의심케 하는 여성 비하적 저렴한 성적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제 강점기에는 한국 국적이 일본이었다'라거나 '전광훈 목사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인물'이라는, 대한민국 국민의 자격조차 의심케 하는 망언을 서슴지 않게 이어갔다"며 "스스로 대권후보는 물론 정치인의 자격마저 의심케 하는 극단적이고 위험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만에 하나라도 이런 인격의 소유자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의 상식과 가치, 그리고 국제적 위상은 돌이킬 수 없이 추락한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만이 대한민국의 품격을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 조용술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이재명의 과거와 막말은 어떻게 설명할 건가"라며 "이재명의 '5개 전과'는 사실상 '종합범죄세트'와 같고, 형수에게 퍼부은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은 듣는 이들조차 부끄럽게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가족이라 어쩔 수 없었다'며 조카의 교제 살인 사건을 변호한 데 이어, 다른 교제 살인 사건에서도 살인범 감형을 시도했다는 언론 보도도 있다"며 "그런데 2018년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에선 정반대의 말을 남겼다. '국민들은 정신질환에 의한 감형에 분노한다'고 말했던 사람이 이재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극단적 막말, 살인범 감형 시도, 국민 기만' 이 모든 것이 이재명 후보의 실체"라며 "남을 비난하기 전에 제 집안 단속부터 하시라.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선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할 때도 농성장 앞 책상에 '이재명 망언집'을 취재진 눈에 띄도록 배치해 놓은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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