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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카 문화의 중심지, 제네시스 청주 가보니

입력 2025-05-13 08:38   수정 2025-05-16 16:56

“캐번디시 레드(Cavendish Red)는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 해안의 붉은 사암 절벽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베링 블루(Bering Blue)는 얼음처럼 차가운 푸른색과 회색의 조화로 해협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담아냅니다.”

제네시스 전용 전시관으로 지난 4월 25일, 국내 5번째로 문을 연 ‘제네시스 청주’에서 차량 외장 컬러를 입힌 조각을 고른 뒤 패드 위에 올리자 컬러에 담긴 이야기가 감각적인 영상과 함께 대형 디스플레이에 흘러나왔다. 이곳에서는 컬러 영상을 감상하는 것 뿐 아니라 내외장 조합도 시연해볼 수 있었다. 초록빛을 머금은 회색의 차체에 레몬색 시트를 더해 의외의 조합으로 젊은 감각을 더한 GV60가 그 앞에 전시돼 있었다.



자동차는 이동수단이지만, 개인의 생활양식과 스타일을 바꾸는 시작이 되기도 한다. 자동차에 매료된 마니아, 럭셔리카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라면 더 그럴 것이다.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문화의 형성은 유럽과 미국, 일본을 거쳐 한국에서도 중요하게 자리잡았다. 이를 선도하는 건 현대기아차의 럭셔리브랜드 제네시스다. 오감으로 제네시스를 느낄 수 있는 장소라고 표현된 제네시스 청주를 아르떼가 지난 5월 7일 방문했다.



청주는 대한민국 교통의 중심지라는 장점을 보유함과 동시에 장인정신이 깃든 문화도시라는 점이 제네시스 브랜드와 공통점을 갖는다. 최근 제네시스 청주는 자동차 마니아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장소가 됐다. 이곳에선 제네시스의 모든 라인업을 살펴보고, 시승할 수 있다. 자동차 문화, 자동차 커뮤니티를 겨냥한 다양한 전시,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는데 가히 ‘라이프스타일 공간’이라 불릴만하다. 규모는 제네시스 전시장 가운데 역대 최대다. 지상 6층, 지하 2층 구조에 연면적은 6,953㎡에 달한다. 넓은 공간인데, 전시된 차종은 10대여서 쾌적하게 차량을 둘러볼 수 있다. 대신 다양한 몰입형 공간이 조성돼 제네시스라는 브랜드를 총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머리를 썼다. 자동차 전시장, 딜러숍, 박람회와는 전혀 다른 방향을 내세운다는 걸 알 수 있다.



제네시스 청주의 콘셉트는 ‘교감으로 빚은 켜’라고 한다. ‘켜’라는 단어에는 겹겹이 쌓이다는 뜻(layer)과 켜다(turn on)의 의미가 중의적으로 담겼다. 고객과 관계를 맺고, 경험을 쌓으며 새로운 문화를 열겠다는 제네시스 청주의 의지를 담았다는 게 제네시스 측의 설명. 그래서인지 내부에는 청주 지역의 문화를 디자인에 담으려고 한 결과물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1층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내면서 공예 도시로 알려진 청주의 지역성을 담았다. 특히 1층에는 60m 길이의 나무 캐노피 아래 리셉션과 시승 및 차량 인도 고객을 위한 라운지가 자리해 있다. 따뜻한 질감의 나무 캐노피가 드리운 공간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환대’가 시작된다. 라운지로 발을 옮기면 나무를 불에 구워 만든 ‘탄화목’을 소재로 한 테이블이 외부의 캐노피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함과 안정감을 준다.

캐노피 위로 보이는 건물의 상층부에는 외벽에 투명한 유리 소재를 썼다. 시간에 따른 조도의 변화에 따라 공간 내부도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변하도록 구성했다. 사방이 막힌 딜러숍에서 화려한 조명 아래 전시된 자동차들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을 준다. 제네시스 측은 자신감이 있으면서도 과하지 않은 진정성을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2층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컬렉션을 한데 모아뒀다. 제네시스 소유주들이 즐기는 취미, 스포츠 등을 겨냥한 아이템들이 전시돼 색다른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3층과 4층은 고객들이 제네시스의 전 라인업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다. 스토리 영상도 관람할 수 있으며 차량 내외장 조합에 대한 체험도 이뤄진다. 차체의 색깔과 좌석 시트의 색깔을 선택해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대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3층과 4층에는 '브랜드 큐브'라고 불리는 상담 공간도 마련돼 있다. 고객들이 차량을 살펴본 뒤 깊이있는 설명을 들을 수 있게 고안된 장소다. 청주 지역의 느낌을 살려 한지를 사용한 곳곳이 눈에 띈다.

5층은 플래그십 모델과 콘셉트카 등 제네시스 브랜드를 다루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오픈과 동시에 금속공예작가 조성호와 협력 특별전 ’시간의 정원‘이 열리고 있는 점은 눈여겨볼만 하다. 제네시스의 엠블럼과 라디에이터 그릴 등 여러 부분을 탁본한 작품은 공예 작가의 장인 정신과 제네시스의 장인 정신을 함께 드러내고 있었다. 제네시스 담당자는 “제네시스의 강점과 장점을 직접 말하기보다는 예술을 통한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것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5층에서 2층으로 내려오며 이어지는 세 개의 계단실에 제네시스가 선보인 콘셉트카의 개발 스토리, 스케치 및 디테일 컷 등을 전시해 고객들이 제네시스가 쌓아온 서사와 흔적을 보다 몰입도 있게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6층에는 제네시스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커뮤니티 라운지’와 제네시스 오너만을 위한 ‘오너스 라운지’가 자리한다. 커뮤니티 라운지는 고급 호텔의 비즈니스 라운지처럼 꾸며졌다. 이곳에서 시그니처 커피와 티를 마시는 잠재 고객들은 카탈로그를 보고 있었다. 창 너머로 현무암과 노루오줌 등 식물들이 보이는 조경이 눈에 들어왔다. 강요받지 않는 분위기에서 차량 구매를 고민하는 고객들의 얼굴이 마치 박물관의 휴식 공간을 찾은 이들처럼 편안해보였다. 오너스 라운지에는 이광호 작가가 디자인한 가구가 배치돼 있었다. 한국적인 단청의 색상과 재료의 특성을 통해 멋스럽게 꾸몄다.

안지연 제네시스 공간경험구축팀 책임 매니저는 “대담하고, 진보적이면서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 이 세 가지 키워드가 제네시스 디자인을 정의한다”며 “절제된 기품을 위해 공간을 가득 채우는 일은 지양했고, ‘여백의 미’를 제네시스 청주에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이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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