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13일 16:5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1조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퓨처엠을 비롯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 등에 총 9226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그룹 차원의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퓨처엠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식 수는 1148만3000주, 신주 예정가격은 주당 9만5800원이다.
자금조달 목적은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6307억원, 운영자금 2883억7140만원, 시설자금 1810억원 확보다.
신주 배정은 6월 17일을 기준으로 이뤄지며 발행 가격은 7월 16일 확정된다. 7월 21일~25일 우리사주조합, 구주주, 일반공모 순으로 청약이 진행된다. 신주 상장은 8월 8일 이뤄진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그동안 2차전지 소재 사업 투자를 빠르게 늘려왔다. 광양 NCA 양극재 공장, GM과 합작한 캐나다 양극재 공장 건설 투자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말에는 카본신소재주식회사를 설립하고 3961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음극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원료인 구형흑연 생산 내재화 사업 추진하는 것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지고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유상증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퓨처엠을 포함한 2차전지 계열사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2차전지 관련 투자 확대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우선 포스코퓨처엠 유상증자에 참여해 5256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포스코퓨처엠뿐만 아니라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도 이날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4000억원,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는 6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두 회사 모두 비상장사다.
포스코홀딩스는 우선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유상증자에 참여해 3280억원을 출자한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82%를 보유한 자회사로 전기차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제조사다.
포스코지에스에코머티리얼즈 주주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690억원 출자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포스코홀딩스와 GS에너지가 손잡고 2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이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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