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양천구 목동6단지가 재건축 조합 설립에 속도를 내며 목동신시가지에서 조만간 ‘조합 설립 1호’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 49층, 2173가구로 변신을 꾀하는 목동6단지는 이르면 연내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고, 2032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머지 단지도 최근 정비계획 밑그림을 모두 확정하고 조합 설립 준비에 나서는 등 재건축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1986년 최고 20층, 1362가구로 지어진 목동6단지는 향후 최고 49층, 2173가구(임대주택 273가구 포함)로 탈바꿈하게 된다. 초·중·고교와 이대목동병원이 가깝다. 목동운동장·유수지 개발 같은 호재를 안고 있어 주거 환경이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추정비례율(개발이익률·정비사업 후 자산 가치를 종전 자산 가치로 나눈 비율)이 100.92%로 추산돼 사업성도 좋은 편이다. 정비구역 지정 당시를 기준으로 전용면적 95㎡ 소유주가 재건축 후 전용 99㎡로 이동할 때 1억4606만원을 환급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동6단지는 한때 상가 소유주와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합의를 원만히 이뤄 동의율을 확보했다. 설계나 감정평가 과정에서 상가 소유주의 참여를 허용하고, 상가 분양 비율은 0.1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가의 종전 가액이 재건축 후 최소 분양가(주택)의 10%를 넘으면 상가 조합원이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도록 했다는 의미다. 황희중 목동6단지 조합장 당선자는 “이르면 연말, 혹은 내년 초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2028년께 이주를 완료해 2032년에 입주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아직 정비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단지도 다음달부터 조합 설립 준비에 본격 나설 태세다. 정비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았더라도 조합설립추진위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재건축 패스트트랙법’(도시정비법 개정안)이 다음달 시행되기 때문이다. 신탁 방식을 선택한 사업장을 제외한 3·4·7단지가 패스트트랙법을 통해 추진위 설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에 목동지구에서 ‘추진위 설립 러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목동신시가지는 1980년대 목동과 신정동에 걸쳐 총 2만6635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14개 단지가 재정비를 완료하면 4만7000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거듭난다. 재건축 기대에 최근 신고가도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목동1단지 전용 154㎡는 지난달 34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직전 최고가(32억원·작년 9월)보다 2억5000만원 높은 금액이다. 목동5단지 전용 115㎡도 지난달 31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썼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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