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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글로벌 창업허브 설계, 이탈리아 건축회사가 맡는다

입력 2025-05-13 18:50   수정 2025-05-14 01:46

부산항 북항에 들어서는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조감도)’의 밑그림이 나왔다. 이탈리아와 부산 지역 건축회사로 구성된 건축팀이 한국 최초의 상업 항구인 부산항 북항을 글로벌 스타트업 유치 거점 공간으로 재해석한다.

부산시는 북항 제1부두에 조성할 예정인 창업허브의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한 결과 이탈리아 OBR과 한국 강부존건축사사무소 건축팀을 최종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월부터 시작한 국제설계공모에는 11개국 37개 팀이 응모했다.

OBR은 이탈리아 피타고라스 박물관, 밀라노 피오리 주거단지 등의 설계를 맡은 경험이 있다. 공동 참여팀의 강부존 대표는 부산의 젊은 건축사로, 부산과 미국에서 건축사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부산 오페라하우스 계획 설계 등에 참여했다.

이들은 역사적 흔적에서 출발해 기존 창고 형태를 재현하고, 에너지 절약 등을 고려한 친환경 설계안을 제시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화려함을 추구하는 대신 주변 도시 인프라와의 맥락을 고려하고, 부산항 북항이 지닌 역사성과 공간적 특성을 섬세하게 읽고 재해석했다.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으로 서울과 나란히 창업허브를 유치한 부산시는 이 공간을 글로벌 스타트업 유치 거점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워케이션(일과 휴가의 합성어) 활성화를 통해 10개 기업의 본사와 지사를 유치했다. 올해부터는 해외 ‘디지털 노마드’(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자유롭게 재택·원격근무를 하는 사람들)를 부산으로 끌어들이고 이 경험을 축적해 창업허브의 ‘해외 기업 인바운드’ 기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시는 올해 하반기 실시설계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옛 부산항의 의미를 살려 부산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창업허브를 만든다는 구상”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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